'혹사 논란' 특급고졸 김택연, 내년 어깨 더 무겁다
'혹사 논란' 특급고졸 김택연, 내년 어깨 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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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베어스 '특급 고졸' 김택연의 어깨가 내년에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두산이 오프시즌 동안 구원투수 김강률 정철원을 이적시키면서 김택연 책임이 더 커졌다.
2024년 고졸신인 김택연은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냈다. 김택연은 60경기 출전해 65이닝을 투구하며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김택연은 KBO 신인왕에 등극했다. 연봉도 3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혹사 논란도 따라다녔다. 고졸 데뷔 첫 시즌에 꽤 많은 경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1군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고 완전히 자리를 잡은 필승조들이 60경기 60이닝 이상 나온다. 김택연은 올해 1238구를 던졌다. 2024시즌 60이닝 이상 투구한 구원투수 21명 중 1200구를 넘긴 투수는 7명 뿐이다. 김택연은 그중에서 5등이다. 연투 11회, 3연투 또한 두 차례 있었다. 두산이 올해 선발진이 고전하면서 불펜 의존도가 높아진 탓에 김택연도 집중관리를 받지는 못했다.
어린 투수에게 이닝은 '점진적 과부하'가 필요하다. 1군 풀타임 적응기간을 서서히 거치며 스스로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첫 시즌부터 풀타임을 돌리면 배탈이 나기 마련이다. 과거 사례로는 2007년 임태훈(은퇴)이 데뷔 시즌 101⅓이닝을 던지고 부상이 찾아와 롱런하지 못했다. LG 임찬규는 2011년 82⅔이닝을 던지고 긴 슬럼프에 빠졌다가 기교파로 스타일을 바꿔 부활했다. 가까운 예로는 KT 소형준이 신인 때부터 3년 연속 100이닝을 던지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LG 정우영도 3년 연속 60이닝 이상 투구한 뒤 구속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숱한 사례가 증명하듯 김택연도 관리하지 않으면 부상이나 고비가 반드시 찾아온다. 내년은 김택연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그런데 두산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마운드에서 전력 누수만 있었다. FA 구원투수 김강률을 LG에 빼앗겼다. 정철원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보냈다. 두산은 정철원과 전민재를 보내고 외야수 김민석 추재연, 우완 유망주 최우인을 받았다. 최우인은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2024년 김강률은 42이닝, 정철원은 32⅓이닝을 던졌다. 74⅓이닝이 빠졌다.
두산은 2024년 선발투수가 683⅓이닝을 던져 이 부문 리그 9등이었다. 선발투수가 평균 5이닝도 던지지 못했다. 불펜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두산은 이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해줬다. 고졸신인 2년차 최고연봉 타이기록인 1억4000만원을 안겼다. 김택연은 "올해 한 것보다 과분한 금액을 받은 것 같은데 내년에 더 열심히 하라는 기대와 격려를 함께 받았다고 생각하겠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김택연이 오랜 기간 기량을 유지하며 꾸준히 활약하려면 이닝과 경기수에 대해 세심한 조절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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